뮤지컬 <헤드윅>, <렌트>, <킹키부츠>에는 모두 공통적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강렬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바로 ‘드랙 퀸(drag queen)’이다. 하지만 과연 이 캐릭터들이 드랙 퀸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화려한 의상, 대담한 자기표현, 그리고 넘치는 창의성으로 무장한 드랙 문화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하나의 ‘목소리’이자 ‘저항’이 되어왔다.
그 뿌리는 고대 연극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할렘 르네상스의 볼(ball) 문화, 그리고 오늘날 팝 문화 속 아이콘들에 이르기까지 드랙은 시대를 관통하며 진화해 왔다. 전통적인 성 역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당당히 펼치는 드랙의 여정, 그 매혹적인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