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예멘 해안에서 과밀 선박이 전복되면서 최소 68명의 아프리카 이주민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실종됐다. 해당 선박은 에티오피아 국적자 154명을 태우고 예멘 남부 아뷔얀 주 인근 아덴만 해역을 지나던 중 침몰했다.
칸파르 지역 해안에서는 이주민 시신 54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14구는 해안 도시 진지바르의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생존자는 12명뿐이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사고를 최근 몇 달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참혹한 참사 중 하나로 평가했다.
예멘은 내전과 불안정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혼란을 피해 걸프 국가로 향하려는 이주민들에게 여전히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신매매와 극단적인 위험이 도사리는 이 경로는 계속해서 희생자를 낳고 있다.
세계 곳곳의 이주 경로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동의 규모와 복잡성을 보여주며, 수백만 명이 빈곤, 폭력, 정치적 불안을 피해 떠나고 있다.
사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주 경로를 탐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