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미래, 구글이 도시 위생과 하수 처리 계약을 따내고, 첨단 센서가 장착된 쓰레기통과 수거 트럭, 배수관을 통해 사회의 폐기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단순히 우리의 선호나 소비 습관을 추적하는 것을 넘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 선택까지 좌우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점점 더 가치 있는 존재가 되지만, 정작 스스로에게는 점점 덜 중요한 존재로 전락하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오랫동안 우려해온 '사이버네틱 통제'의 세계다. 피드백 루프가 인구를 자동으로 관리하면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은 점차 사라지고, 우리는 시스템에 의해 길들여진다.
이러한 전망은 ‘테크노퓨달리즘 (테크노봉건제)’ 이론과도 맞닿아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21세기 자본주의는 이미 붕괴했고, 대신 빅테크가 지배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자리 잡는다. 그렇다면 이는 우리가 진정으로 우려해야 할 문제일까? 그 자세한 이면을 함께 들여다보자!
테크노퓨달리즘: 우리는 '테크기업 봉건주의' 사회를 향해가고 있나?
"클라우드와 알고리즘을 앞세운 새로운 지배 계급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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