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인권단체, '브세렘(B’Tselem)'과 '이스라엘 인권을 위한 의사들(PHRI)'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고발했다. 이러한 주장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세렘은 7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정책, 군사 작전의 영향, 그리고 고위 이스라엘 관리들의 공개 발언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PHRI 역시 가자지구 보건 시스템의 의도적인 파괴를 지적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별도의 법률 및 의료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끔찍하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덧붙여 이는 "정치적 의도"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로 계속 유입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민간인이 아닌 하마스를 목표로 하며,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광범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역시 이러한 주장은 "전적으로 근거 없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인도주의적 지원 배분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학살은 인류에게 저질러질 수 있는 최악의 범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는 자발적인 폭력 행위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일반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단계들을 거치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이다.
1996년 한 연구 교수는 미국 국무부를 위한 브리핑 보고서에서 집단학살의 단계들을 설명하며, 그러한 잔혹 행위는 예측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후 이 교수의 모델은 집단학살 연구에서 중요한 교육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모든 제노사이드는 10단계를 거치며, 이 단계들을 잘 이해하는 것은 평범한 사회가 어떻게 극단적인 잔혹성으로 빠져드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부터 "다시는 없어야 할 비극"의 단계별 과정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