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적인 스케치 중 하나인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전 세계 교과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때때로 유리 뒤에 전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감을 받은 스케치는 르네상스의 중심을 관통하는 흥미로운 기원을 담고 있다.
겉보기에는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이 우아함과 수학적 정밀함으로 표현된 단순한 인체 해부학 연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정교한 선 아래에는 다빈치가 펜을 들기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더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레오나르도의 이 스케치는 단순한 예술 실험을 넘어선 것일까? 사진을 통해 고대 문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신성한 기하학, 인문주의 철학이 어떻게 하나로 융합돼 서구 사상에서 가장 오래도록 남은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